내용 : 우리집에서는 주말마다 삼겹살을 자주 먹는다. 삼겹살은 엄마께서 주말시장이나 농협에서 구입하신 우리 돼지고기이다.우리고기는 맛도 좋을뿐만 아니라 우리 입맛에 딱 맞는다. 그래서 우리가족은 국산고기를 가장 즐겨 먹는다.음식솜씨가 뛰어나신 우리엄마께서는 돈까스, 탕수육, 미역국 등 여러 가지 간식, 반찬을 만들어 주신다. 한우고기로 만든 탕수육은 수입고기보다맛도 일품이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이렇게 우리가족이 고기를 즐겨먹는 편인 만큼 고기에 대한 에피소드도 많다.지난 1월의 일이다.재작년에 아래층에 사시던 아줌마께서 이사 가시면서 부대찌개용 햄을 주셨다. 이 햄은 미군부대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하셨다. 날씨가 추웠던 날이라 엄마께 부대찌개를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엄마께서는 그 햄으로 먹음직스런 부대찌개를 만들어 주셨다. 자주 먹지 못하는 부대찌개이다보니 군침도 흐르고 얼른 먹고 싶어서 한입 떠 먹어 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맛이 이상했다.“엄마, 부대찌개 맛이 왜 이래요?” “왜 그러니?”엄마께서도 부대찌개를 잡수셨다. 그러더니 엄마께서도 금방 이상한 표정을 지으셨다.“엄마, 이 햄 오래되어 상한 것 아니에요?”“아무래도 이 햄이 수입햄이라 그런 것 같다. 햄은 먹지말고 당면과 두부만 먹어라”그래서 두부를 먹었더니, 두부에도 햄 맛이 배어서 더이상 먹을 수 없었다. 결국 그 부대찌개는 햄 때문에 다른 것 조차 먹지 못하고 버리고 말았다.그 이후로 나는 수입고기보다 우리국산고기가 더 맛있고 우리 입맛에 알맞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절대 수입고기를 먹지 않고조금 멀긴 하지만, 농협이나 주말시장에 가서 순 우리고기를 사먹게 되었고, 그 일로 많은 교훈을 얻게 되었다.수입개방으로 인하여 더 많은 수입고기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그러면서우리고기가 잘 팔리지 않기도 했다.그렇지만 지금은 아이엠에프(IMF)시대. 이럴땐 외국고기보다 우리고기를더 많이 사먹고 사랑해야 경제위기를 조금더 빨리 극복해낼 수 있지 않을까?나는 이 축산물사랑 어린이 글짓기대회에 참가하여 글을 쓰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요즘들어 사료값이 많이 올라 가축을 기르느라 고생하시는 농민들을 생각해서라도 우리는 우리고기를 더 사랑하고 많이 먹어야 할 것이다.우리 축산물 사랑, 내가 먼저 앞장서자.발행일 : 98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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