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정부는 현재 1만6천톤 가까이 쌓여있는 재고분유를 처분하기 위해 민간업체를 통한 분유수출 대책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부터 분유수출 입찰조건 조정과 민간 유업체 섭외활동에 돌입했다.특히 정부는 민간업체들에게 분유수출에 따른 조건으로 분유 수출량만큼유제품수입권을 배정해주겠다고 밝히는 등 인센티브제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분유소진대책으로 이번달에 대북한 식량원조 차원에서 탈지분유 7백81톤을 공급키로 결정했고, 또 전지·탈지분유를 동남아,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지에 수출해 재고량을 빠른 시일내 안정시켜 5천~7천여톤으로 수급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그러나 현재 분유가격은 공시가가 kg당 5천9백원정도인데 반해, 수출단가는 적어도 부대비용까지 2천2백원대(입찰가 1.5달러)를 형성해야 하기 때문에 당초 적자누적인 유업체들이 수출에 따른 손차익을 어떻게 감당할지가변수이다.이에 대해 정부측은 “최근 분유유통 상황을 볼 때 kg당 3천1백~3천2백50원정도로까지 할인유통이 성행하고 있고, 수출물량에 따라 수입량 배정이고려되기 때문에 시도해 볼 만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제의에도 민간 유업체들은 아직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매일유업 한 관계자는 “많은 유업체들을 분유수출에 참여시키기 위해서는 수입국들이 바라고 있는 입찰여건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갖춰야 한다”면서 “특히 유가공단계별 요구사항이라던가 포장단위, 수출단가 등은 정부가 대안을 제시해줘야 한다”고지적했다. <유영선 기자>발행일 : 98년 7월 6일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