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이렇게 늙었지·” 거울을 보다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눈가에 잡힌 주름을 보며 한숨을 쉬는 자신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각종 기술이 발달하면서 노화를 예방하는 안티에이징 화장품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운동을
항산화물질 비타민A·C·K 다량 함유
면역력 증강 효과·야맹증에도 좋아
섬유질 풍부…대장암·변비 예방도


통해 젊음을 유지하려는 등 많은 사람들에게 노화는 주요 관심 대상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제품을 이용해서가 아니라 음식을 통해 노화를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면·

노화가 오는 주된 이유는 활성산소가 쌓이기 때문이다. 활성산소는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물질이 주목받고 있는데 대표적인 항산화물질은 비타민 A·C·E를 꼽을 수 있다.

브로콜리는 비타민들의 모임을 보는 것처럼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이 다량 함유돼있다. 비타민C 함유량은 레몬의 2배이며 채소 중 가장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뼈의 성장과 강화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K도 풍부하다. 브로콜리가 노화억제 등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도 이처럼 비타민들이 다량 함유된 영향이다. 또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능이 높아 노화예방에 반드시 필요한 식품이다.

브로콜리에는 비타민C가 많기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브로콜리를 먹으면 빠른 치유효과를 볼 수 있고 비타민K가 풍부해 골절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브로콜리에 포함된 칼슘과 골기질이 결합해 뼈를 생성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 함량도 100g 중 1.9㎎으로 야채 중에서 단연 으뜸이다.

브로콜리에는 또 다량의 비타민A가 포함돼있는데 이는 면역력 증강에 효능을 보여준다. 정막의 저항력을 강화하기 때문에 감기나 세균의 감염을 예방하는 효능이 탁월하고 베타카로틴도 풍부해 야맹증에도 좋다. 브로콜리의 풍부한 섬유질은 장안에 있는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장을 자극해 장운동을 활발히 하고 변의 양을 증가시킨다. 즉 대장암과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선정한 최고의 암예방식품인 브로콜리에는 설포라판이란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인체 내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화 및 암 예방 등에 효과적인 브로콜리를 고를 때에는 꽃봉오리의 모양이 수북하고 밀도가 높은 것이 좋다. 또 줄기가 짧고 윤기가 있으며 잎을 눌러보아 단단한 것으로 구입한다. 줄기를 잘라낸 단면이 싱싱하고 봉오리가 단단하며 가운데가 도도록하게 솟아올라 있는 것, 꽃이 피기 전의 것을 고르고 봉오리가 황색이나 다갈색을 띄고 줄기부분이 갈라진 것은 바람이 든 것으로 피한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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