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과 225개 기초자치단체장이 1일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민선 5기 지방자치시대를 열었다. 이번 민선 5기는 지방선거 결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장이 다른 정당이거나 광역의회도 여소야대인 경우가 있어 대화와 소통이 화두로 등장했다.

광역·기초단체장 일제히 취임
대화·소통 ‘화두’…4대강 등 갈등 해결 주목

단체장들은 농업과 관련, 쌀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 및 소득안정, 친환경농업육성, 농어촌 삶의 질 향상, 농어촌경제 활성화, 농어촌 인력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해 이의 추진 여부가 관심꺼리다. 특히 이번 민선 5기는 4대강사업, 친환경무상급식 등 첨예하게 대립되는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임진강 수해방지, 개성 양묘장, 말라리아 공동방역, 농업협력과 같은 사업은 물론, 민간기업, NGO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된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강원도가 하나로 뭉치기 위해 저부터 겸손하고 정당을 뛰어넘어 분열을 극복하는 등 지역균형발전을 이루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농산물가격 보장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충 등을 추진해 농촌의 소득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사람투자 전략은 건설과 토목 중심의 발전이 아니라 복지, 교육, 일자리 등”이라며 “이 일은 4대강 사업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시급한 정부의 임무”라고 말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죽기를 도모하면 반드시 산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전라북도 경제를 살리는 길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박준영 전남도 지사는 “생명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계속 발전시켜 ‘친환경 유기농 생태농업’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살맛나는 세상, 농어촌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영남의 젖줄이고 어머니 같은 낙동강을 우리의 손으로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경제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하여 제주의 1차산업은 첨단 생산기술을 접목하고 유통 서비스 경영과 결합시켜 경쟁력 있는 2차·3차산업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선5기 지방자치 출발.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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