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전국 6개 양계협동조합 가운데 4개 조합이 자본전액잠식, 1개조합이 자본 일부 잠식조합인 것으로 나타나 양계조합들의 재정난이 심각한 상태에직면하고 있다. 무엇보다 계란집하장 사업과 각종 경제사업의 부진, 가격안정용 계란수매비축자금의 비효율적인 투자, 방만한 경영으로 누적된 적자가원인이다.특히 계란값안정을 위해 시중 계란을 수매비축용으로 현 시세에 매입하고장기간 보관후 매입가격의 절반가격인 저가에 가공용으로 판매함에 따라 막대한 재정손실을 낳았다. 실제 서울·경기양계조합은 94년 계란 수매비축에따른 손실 9억원과 계란집하장 손실 8억원등 총 17억원의 적자가 누적, 작년 2억4백만원의 흑자결산과 올해 10억여원의 흑자예상에도 불구, 자본잠식조합으로 분류 되고 있다.또한 계란집하장사업 운영면에서도 조합원들에게는 적정가격을 보장해 구매해 주고 판매는 집하장 운영비도 못건지는 낮은 가격에 이뤄짐에 따라 손실은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주 판매대상인 유통상인들과의 거래를 현금이 아닌 어음이나 외상거래를 허용함에 따라 미수금이 대폭증가,운영자금의 부족을 초래하는 결과까지 낳고 있다.이에 따라 자본잠식을 탈피하기 위해 서울·경기양계조합은 조합차원에서축협중앙회사료를 저가에 공동으로 매달 6천4백톤을 구매, 생산원가를 낮추고 잉여자금은 출자금을 증액하는 등 경영개선에 총력하고 있다. 또한 목계촌 특수란을 생산, 수도권 대형 할인매장에 직판점을 개설, 수도권 아파트에 직판점을 확보하는 등의 활로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이 결과 서울ㆍ경기양계조합은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 재작년부터 2천7백만원의 첫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97년 2억9백만원의 흑자에 이어 올해는 최고 10억원의경영흑자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밝히고 있다.또한 전국 양계조합가운데 경영성적이 가장 우수한 대구ㆍ경북 양계조합은작년 5억9천만원의 자본 잠식액 가운데 이미 2억9백만원은 적립했고 올해부동산가격변동 등에 따른 자산재평가를 할 경우 3억8천여만원의 자본 잠식금 해결은 물론 잔액을 조합원들에게 배당금지급까지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양계조합들의 이러한 출자금 증액노력에도 불구하고 계란집하장 운영적자를 벗어날 수 있는 경영 개선방법이 제시되지 못할 경우 자본잠식을 피할수 없다는 지적이다.실제 양계조합들은 직판점미흡으로 중소유통상인에 집하장 선별계란 판매를 위해 원가에 판매함에 따라 고가의 계란선별기 감가상각비, 집하장 인건비, 각종 운영비 등은 만성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조합이 운영하는 도계장의 도계물량 감소와 수수료하락에 따른 적자누적에 따라 이 사업자체의 타당성검토도 재론돼야 한다.또한 서울·경기양계조합의 목계촌, 대구·경북 양계조합의 정선란등 차별화된 우수품질 계란을 생산, 직판점을 통해 판로를 확보하는등 계란의 고부가가치를 창출, 적자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타 지방 양계조합들도 출자금 증대와 배당억제, 이익의 적립으로 내부보유액을 증대하는등자기자본 확충이 시급하고 재무기준한도내에서 고정투자 운용, 유휴고정자산 처분, 한계사업 처분, 고정투자 사전심사 이행철저 등의 다각적인 방안마련이 요구되고 있다.<이영주 기자>발행일 : 98년 7월 20일
이영주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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