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유통 등에 대한 대한 쇠고기 수입쿼터량의 배정증량으로 일선 양축가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퍼그룹별 최종 수요자의 운영체계마저붕괴되는 등 수퍼그룹 운영체계의 대변화로 국내 소산업에 일대 타격이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쇠고기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중순 올해 전체 쇠고기 수입쿼터량중 수퍼그룹들의 향후 수입계획에 따라 11만2천2백톤의 SBS물량에 대한 수퍼그룹별 배정량을 전면 재조정했다는 것. SBS물량 재조정 결과 1, 2차 합산 코스카상역 등 5개사의 배정량을 모두 6천5백톤 축소한 대신 이들 물량을 축협유통 2천5백톤, 축산물가공처리협회 2천톤, 육가공협회2천톤씩 추가 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축협유통의 경우 국내 축산업을 보호해야 할 수퍼그룹임에도 불구 지난달말 현재 당초 배정량 7천6백20톤의 82.8%(6천3백11톤)를 구매하는 등신규업체인 한국식육유통외 배정량기준 최고의 수입실적을 기록, 이번 재배정에서 가장 많은 추가배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양축가들은 IMF이후 위기에 처한 국내 축산업과 양축가 보호는 커녕 수입실적을 늘려 추가 재배정을 받은 것은 한우를 비롯한 국내소산업을 보호해야할 축협중앙회 자회사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망각한 처사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 어느정도 유지되던 수퍼그룹과 최종수요자간 공급체계가 무너지면서 공급 및 구매처의 다변화에 따른 수퍼그룹간 덤핑판매 경쟁으로 국내 소값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수퍼그룹들의 수입쇠고기 공급가격은 이달 현재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과 함께 이같은 수퍼그룹들의 덤핑판매 영향으로 kg당 갈비 5천9백~6천원선, 목심 5천5백~5천6백원선으로 올초(7천7백~7천8백원대, 6천5백~6천6백원대)보다 20~30%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축협유통 등 생산자단체나 공공단체의 성격을 띤 업체는 가능한한 국내 소산업과 양축가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수입육의 운용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당연한 만큼 배정결과에 대한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아울러 수퍼그룹과 최종수요자간 공급체계의붕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막을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이 요망된다”고 강조했다.<엄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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