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난다

㈔희망나눗마켓이 출범 장면. 이날 출범식에서는 김주수 서울시공사 사장, 이정수 대아청과 사장, 김동준 송파재가복지연합회 회장이 참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락시장과 송파구 관내에서 활동하던 가락시장봉사단이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변모한다.

지난 4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 4층 회의실에서 가락시장 유통인 48개 단체와 서울시농수산물공사 등이 참여해 운영해오던 가락시장봉사단이 ㈔희망나눔마켓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초대이사장에는 이정수 대아청과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서울시공사, 도매법인, 중도매인단체, 송파 관내 복지기관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한 희망나눔마켓은 가락시장봉사단이 전신으로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가락시장봉사단을 예비 사회적 기업 신청 대상으로 선정하고 이어 지난 1월 희망나눔마켓이 법인 등기를 마치면서 본격화 됐다.

희망나눔마켓은 앞으로 푸드뱅크 등을 운영하면서 가락시장의 우수한 농수축산물을 송파지역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공급하게 된다.

또 희망나눔마켓은 서울시가 지정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에 등록되면 이후 운영기간을 거쳐 노동부에 사회적 기업 신청을 할 계획이다.

김주수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 가락시장 발전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 주변의 이웃과 어려운 계층을 위해 봉사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것 같다”면서 “시장이 돈 버는 곳이라는 관념이 있었는데 그간의 봉사활동을 바탕으로 희망나눔마켓이 출범함으로써 가락시장이 도매시장의 메카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이웃과 함께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수 희망나눔마켓 초대 이사장 / 대아청과 대표이사 사장
“푸드뱅크 운영·활동범위 넓힐 것”

희망나눔마켓이 출범할 수 있도록 시작부터 끝까지 도움을 준 김주수 사장에게 감사한다.

그동안 가락시장봉사단이 활동하면서 공사와 유통인, 지역주민 간 화합을 이루는데 일조했고, 교류의 장을 만들어 왔다. 그러한 봉사단이 큰 변화를 맞았다. 희망나눔마켓이라는 사단법인체로 전환되면서 푸드뱅크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송파관내 복지단체와 연계해 활동범위를 넓이는 한편, 어려운 이웃의 건강한 자립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로 거듭난 것이다.

앞으로 희망나눔마켓은 가락시장이 꿈과 희망을 이루는 아름다운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요즘 사회적 화두는 나눔이다. 임의적인 단체에서 법적 단체로 만들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사회적 기업이라는 제도적 접근으로 시너지 효과도 커질 것으로 본다. 또 앞으로 희망나눔마켓이 노동부가 인정하는 정식 사회적 기업이 되면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에 정을 나눌 수 있는 단체로 규모도 커질 것으로 본다.

가락시장은 먹을거리가 거래되는 장소로 푸드뱅크 운영 측면에서는 용이하다. 가락시장 내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사랑나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