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구역에 분리배출 급선무

길바닥에 버려져 있는 양배추 껍질들. 경매장 이외에서 실시되는 다듬기는 철저히 근절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가락시장 내에서 가장 많은 농산물쓰레기를 배출하는 품목은 무엇일까. 가락시장 내 유통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배추 양상추 양배추를 지목한다. 농산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대표품목인 배추의 경우 가락시장 내 다듬기 금지조치가 2006년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분리수거가 시작된 지난 2일까지도 배추경매장에서는 시장 내 다듬기가 한창이다.

가락시장 내에서 다듬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소비지 업체의 요구 때문이다. 도매법인 한 관계자는 양상추를 예로 들면서 “양상추는 통상 산지에서 한 번 손질을 하고 골판지 상자에 포장돼 들어오는데 운반과정에서 겉껍질에 일부 손상이 일어난다”면서 “중도매인들이 대부분 겉껍질을 한 번 더 까고 납품하게 되기 때문에 쓰레기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공사 측은 이에 대해 농산물 쓰레기 분리배출 대책과 연계해 배추·양배추·양상추 등의 품목은 시장 내에서 다듬기를 하더라도 지정된 구역에 분리배출 해주면 이를 청소업체를 통해 처리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조합을 통해 계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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