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돈육수출이 당초 목표치보다 넘어선 데는 해당분야의 노력과 더불어배합사료업체들의 기술지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비육돈후기사료 생산량이 14만여톤으로 추정돼 지난해의 5만8천여톤보다 무려 2백40여%의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현장에서 지키기 힘든 휴약처리기간이 확실하게 지켜지고 있다는 얘기고, 양돈용사료 주력업체들의 사양기술지도에 따른 규격돈 생산량이 그만큼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현재 양돈용사료 생산시장은 축협, 퓨리나코리아, 대한제당, 대상, 제일제당, 제일사료, 선진, 도드람 순으로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모두자체 브랜드를 생산할 정도로 양돈계열화사업에 투자빈도가 높고 규격화,균일화, 고급화 등에 남다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수출용 규격돈의 첫 번째 조건인 위생관리면에서 배합사료업체들은철저한 항생물질 잔류여부 점검을 실시했고, 전년보다 올해는 소독, 클리닝, 육가공업체로의 수송분야까지 전담할 정도로 업무영역을 크게 확대해왔다. 또 제품 균일화를 높이기 위한 질병 예방, 즉 항생물질 투여빈도를과학적으로 접목시키는가 하면 육질면에서도 자율적으로 디자인이 가능할정도의 수준까지 도달하고 있다. 퓨리나코리아의 경우 올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일선에서 PSS(돼지스트레스증후군) 유전자 분석법을 적용, 유전질환을 사전에 차단하는 첨단 사양기법을 이용하는 등 산자능력을 최대한 높이고 있다. 또 우성사료는 젖먹이용과 육성돈용으로 이분화된 사양프로그램을 통해 농가들에게 출하일령을 보장할 정도의 타이트한 사양관리를 지도하고 있다. 선진사료는 네덜란드의 양돈기록관리 시스템을 도입, 번식, 비육, 경영,종돈 등을 분리해 농장진단과 기록분석을 통한 생산력 향상을 도모할 정도로 논리적인 목표관리를 시도하고 있고, 현재 실효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제일제당, 대한제당, 대상 등은 랜덤(무작위)방식으로 채택된 농가를 대상으로 실험을 통한 현장 세미나를 일주간격으로 실시, 농가들에게사양관리의 중요성과 올바른 원료돈육생산 지침을 홍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같은 사료업체들의 규격돈생산을 위한 기술지도는 이제 1백5~1백10kg의출하체중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 일반화로 표현되고 있고, 농가들이 생산비절감을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출하일령 단축 프로그램을 현장에 이론대로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게 일본 바이어 주문에 알맞을정도로 고급육질, 제품균일, 다양한 제품 등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 배합사료업체들의 올해 활동을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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