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양돈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산 돼지고기의 가격과 품질이국제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수입개방시대에 우리나라의 양돈산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국제시장에서 요구하는 돈육수출이 필요하며 고가에 수출이 가능한 안심과 등심 등의 부위의 수출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대일 돈육수출을 지속적으로 유지 확대하기 위해 현재의 규격과 품질, 식육위생, 식품안전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효과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먼저 국내산 돈육의 문제점을 살펴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전체 수출량 7만여톤중 비규격돈육의 수출량이 47%대(3만3천여톤)를 차지하는 것으로추정되는 등 한국산 돈육의 신뢰성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실제 일본 식육전문가와 수입상사들이 한국산 돈육에 대해 제기하는 문제점을 보면 연지방 상태로 고기의 탄력성이 없고 드립발생이 많아 냉장육유통에 부적합하며 돼지의 체중과 규격이 균일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전기봉을 이용한 상차와 과적수송 등으로 PSE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산 돈육의 경쟁력제고는 물론 대일 돈육수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규격돈 생산과 함께 현재 냉동·반냉동육 상태에서 신선 냉장육상태의 유통체계를 구축, 수입돈육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규격돈 생산과 더불어 냉장육 유통기반을 갖출 경우 충분히 수입 냉장돈육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냉장육 선호도가높아 수입돈육에 대한 차별화를 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1백10kg대의 고품질 규격돈을 생산하면 그만큼 수출돈 생산농가들도 안정적인 수익을보장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양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출단가가 높은안심과 등심 등의 수출확대 등 국제시장에서 요구하는 품질의 돈육을 수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연간 50만~60만톤의 돈육을 수입하는 일본시장을 상대로 18만~20만톤의 돈육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규격돈 생산과 가공기술의 개선이뒷받침돼야 한다. 아울러 수입개방하에 수입냉장부분육과 경쟁하기 위해서도 규격돈 생산과더불어 냉장육 중심의 내수시장 유통체계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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