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 등의 영향으로 외산 돈육의 국내 수입이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할 전망이지만 미국 등 주요 돈육수출국의 생산과잉에의한 돈가폭락으로 내년 수입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값싼 돈육의 국내시장 공략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어서 현재 산지 돼지값이 이상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는 가격경쟁력의 약화로 인해 수입돈육의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돈육수입량은 모두 4만7천3백여톤이며 이같은 추세로 수입될 경우 연말까지 5만톤을 약간 상회할 것으로 전망, 전년동기(6만4천8백톤)보다 1만톤 가량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수입량 감소에도 불구 국내 경기침체로 인한 돈육 소비부진 현상이장기화되면서 국내 시장에 미치는 파급영향은 평상시보다 크다는 것이 업계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수입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삼겹살의 경우 톤당 2.6~2.7달러선의국제가격에 관세와 환율, 유통비용 등을 감안하면 현재 국내시장에 유통되는 도매가격은 4천8백~5천원선으로 국내산 삼겹살 6천2백~6천3백원선에 비해 1천원 이상 낮다는 것. 이 결과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국내산 돈육의 소비부진과 함께 현재 이상강세를 보이고 있는 돈가하락 등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가 회복될 경우 삼겹살을 중심으로 한 수입돈육의 국내시장 공략 잠재력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현재 돼지 생산과잉으로 돈가폭락 사태를 초래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 돈육 수출국들이 돈육수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 우리나라의 돈육수입량은 대략 10만톤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수입돈육의 가격이 올해보다 더욱 하락할 전망이어서 국내산돈육시장이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견된다.결국 향후 국내 양돈산업이 경쟁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현재 조사료 이용기반 확충 등을 통한 생산비절감과 고품질 돈육의 냉장육 유통체계구축에 의한 품질차별화 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이 양돈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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