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부르셀라 백신접종에 의한 조·사산 후유증, 젖소송아지 수매, 저능력우 도태 등으로 인해 최근 산지 가축시장에서 젖소송아지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일선 비육·낙농가들이 송아지입식을 못하고 있는 등 사육기반 위축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일선 낙협이나 젖소 거래처인 가축사무소 등에 따르면 젖소송아지가 추석연휴 이후 가격 급등세를 기록, 4개월 전보다 4배 이상인 25만원(분유떼기)에서 우수축은 50만원대까지 치솟고 있으나 출하매물을 찾아보기 힘들 지경이라는 것. 이에 따라 비육우가격이 생체 kg당 평균 3천4백∼3천5백원대(성우 2백만원/두당)를 호가하고 있으나 거래가 정지상태에 머무르고 있을 정도로 출하물량이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올 상반기 나타나기 시작한 소 부르셀라 예방백신 접종에따른 조·사산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7, 8월에 남아도는 원유를 줄이기 위해 실시했던 1만7천여 두의 젖소송아지 수매와 저능력우 도태 장려정책, 그리고 10월 이후 송아지 가격인상 조짐에따른 농가들의 기대심리 등도 가격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진강낙협 육우판매 담당자인 김 모씨는 이에 대해 “정부의 무분별한 송아지수매와 도축장려가 이러한 상황을 초래하게 했다”고 지적하며 “더욱이 부르셀라 백신접종으로 인한 조·사산문제까지 겹쳐 판매점 운영은 물론젖소, 비육우 사육기반이 위험수위로까지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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