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번 적절한 환기 기본, 실내 습도 40~60% 유지를

“춥다. 문 닫자~” 찬 바람이 불고 기온이 영하로 뚜~욱 떨어지는 겨울. 사람들은 몸을 움츠리기 쉽다. 외출을 보통 삼가고 통상 실내 활동을 하는 요즘, 춥다는 핑계로 창문조차 꽁꽁 닫아둔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사무실에서만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악영향을 준다. 사무실에만 있으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현기증이 올라오는 증세가 있지만 밖으로 나가면 씻은 듯 사라지는 현상을 겪은 적이 있을 것이다.

문을 꼭꼭 닫아두면서 사람이 내뱉는 이산화탄소 등으로 인해 공기가 오염되고 산소가 부족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고온 건조한 실내 공기 탓으로 눈과 코, 목 등의 신체 점막이 메말라 느끼는 이런 증세는 두통, 후두염, 안구 건조증,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은 환기. 겨울철 환기요령은 다음과 같다. 우선 환기는 오전 10시 이후 오후 9시 전에 하는 것이 좋고 환기 시에는 가구의 문과 신발장, 싱크대 문을 모두 활짝 열어둔다. 난방용품을 가동할 때는 매시간 5분 정도 환기를 실시하고 먼지 없애는데 효과적인 진공청소기의 필터나 먼지봉투는 자주 갈아주며 바닥에 남은 먼지는 물걸레질을 해서 없애야 한다. 실내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습도조절을 해주는 가습기의 물통은 매일 청소한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녹색식물을 키우는 것도 바람직하다. 공기 청정효과가 탁월한 식물로 알려진 산세베리아는 새로 지은 집의 건축자재들로부터 발생하는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으며 다른 식물보다 30배 이상 음이온을 발생해 실내 공기를 정화시킨다.

관음죽은 야자나무 중 가장 작은 수종이며 암모니아를 흡수하는 기능이 뛰어나 화장실에 두면 좋다. 음지식물이기 때문에 빛이 많지 않은 실내에서도 잘 자라며 열대 식물이나 추위에도 잘 견딘다. 아세톤과 이산화질소 등을 없애는 스파디필룸은 매니큐어 제거용 아세톤과 새로 칠한 페인트도 흡수한다. 개별 보일러가 있는 집은 보일러실 앞에 두면 불완전 연소된 유해가스를 빨아드려 공기를 쾌적하게 해준다.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젖은 빨래를 너는 것. 특히 건조한 밤 시간에는 실내에 자연스럽게 수분을 공급하고 빨래도 잘 마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물만 받아놔도 도움이 된다. 어항은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교육적 효과도 있고 전자파를 제거하고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이 있는 숯도 많이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숯을 물에 푹 적셔두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숯의 원래 기능에 가습기능이 첨가되므로 일석이조이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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