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수하식 수협, 냉동으로 바꿔 3년만에 군납 성공

경남 통영을 비롯한 남해안의 겨울철 수산물인 굴이 우리 국군장병의 식탁에 오르게 됐다.

통영시 소재 굴수하식수협은 굴이 2010년 군 식단 기본품목으로 지난달 30일 채택됨에 따라 이달부터 냉동굴의 군납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1월 하순경 국방부 산하 1~2개 급양대에서 시범급식이 실시된다. 군 장병들의 호응도 조사에서 특이사항이 없으면 하반기에 전 군으로 시범급식이 확대돼 굴이 2회 정도 장병들의 식단에 오를 예정이다.

위생과 선호도 조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2011년부터 급식 횟수를 늘려 본격적인 급식이 이뤄질 전망이다. 

굴이 현역 장병 전원이 먹는 기본품목 메뉴로 선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협은 2007년부터 어리굴젓과 튀김굴을 중심으로 군납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신세대 장병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조리방법이 까다롭고, 저장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저장성이 좋고 조리병들이 다루기 쉬운 냉동 굴로 품목을 바꿔 3년 만에 군납에 성공했다.

생굴을 영하 45℃에서 얼린 냉동굴의 유통기한은 18개월 정도로 알려져 군 보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정복 굴수하식수협 조합장은 “이군현 통영겙茨?지역구 국회의원과 통영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굴 군납 성사에 큰 힘이 됐다”며 “67만 군 장병들에게 안전하고 영양이 풍부한 굴을 공급하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관련 가공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구자룡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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