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타리·표고버섯 등 생산량 감소 반면 연말 외식업체 수요 증가, 군납물량도 늘어

버섯값이 고단가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가락시장에서 느타리버섯은 2kg 상품 평균 가격이 7614원으로 전주 7709원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이맘때 평균 7346원보다 4% 올랐다. 생표고는 4kg 상품 평균 가격이 5만402원으로 전주 5만1731원보다 3% 떨어졌지만 지난해 이맘때 평균 2만4905원보다 102%나 상승했다. 외식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선물세트 등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가격이 강보합세다.

▲생산량 감소로 고단가=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느타리버섯과 표고버섯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느타리버섯은 설을 대비해 농가들이 이른 시기에 종균 작업에 들어가 출하량이 더욱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표고버섯은 올 여름부터 연이은 고온과 가뭄 피해가 누적된 가운데 최근 추위까지 겹치면서 물량 감소폭이 컸다. 최근 끝물로 상품 가치가 떨어진 상품이 종종 시장에 출하되고 있다. 11월 말부터 일시적으로 고단가를 형성하면서 농가들이 막바지 출하에 열을 올린 나머지 비상품이 혼재 출하되는 경향을 보였다. 더욱이 기온 하락으로 생육이 저조한 만큼 특·상등품과 중품과의 크기·중량 또한 차이가 커 경락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이다.

▲연말 소비로 증가추세=연말로 다가갈수록 송년회 등에 따른 외식업체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버섯 샤브샤브나 버섯전골 등 버섯 요리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 출하보다는 지방 분산되는 양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시장 반입량의 20%가 지방에서 소비되고 있다는 게 유통인의 의견이다. 이와 함께 연말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소비 촉진의 또다른 요인이다. 

이같은 소비 추세는 내년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이혁영 서울청과 경매과장은 “상품성이 떨어지고 일시적으로 물량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연말 소비로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반 외식업체 뿐만 아니라 군납 물량도 최근 늘고 있어 선별 출하가 보장된다면 보합세 내지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규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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