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절화류 경매실적 연간 10억 이상 대상

양재동 화훼공판장이 중도매인 규모화를 위한 법인설립을 지원키로 했다.

화훼공판장은 이달부터 거래 규모가 큰 절화류에 대해서 중도매인의 법인 설립을 통해 규모화에 나서기로 했다.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2008년 경매실적은 75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부류별로 보면 절화류가 435억원, 난류는 196억원, 관엽류는 123억원으로 절화류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절화류 거래비중에 비해 중도매인들은 영세한 게 문제로 지적돼 왔다. 따라서 법인화를 통한 규모화에 나서게 된 것.

지원대상은 2008년도 경매실적이 10억원 이상인 절화류 내부 중도매인으로 2인 이상의 중도매인이 동일법인을 설립시에는 실적을 합산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대상자는 신청자 중 2008년도 거래실적 순위를 기준으로 선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법인 설립 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지원하는 가운데 연간 거래실적이 10억원 이상일 경우 총지출액 중 0.8%, 20억원 이상은 0.9%, 30억원 이상은 1% 각각 거래 장려금을 확대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화훼 거래의 활성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도매인이 법인으로 운영될 경우 그동안 영업이 부실한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허가취소 등 행정처분에 의존했던 것을 넘어서 지분 인수 등을 실시, 규모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화훼의 경우 대부분 중도매인이 영세해 경매물량 확보가 소규모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출하량의 일부를 재경매 등으로 겨우 분산을 실시했지만 내년부터는 규모화를 통해 수집·분산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유통인들은 내다봤다. 또한 인수·합병에 따른 신규자금의 유입으로 새로운 판로 확보 또한 수월해지면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권오훈 화훼공판장 절화팀 차장은 “일단 시범 운영방식으로 일부 중도매인을 영입해 실시하고 이를 점차 확대하는 방안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화훼공판장을 통한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고 더욱이 유사도매시장의 중도매인과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영규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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