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10대뉴스 선정

올해 유통업계의 최대 뉴스로 'SSM 갈등‘이 선정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유통업계 CEO, 학계, 연구소 등 유통전문가 120여명을 대상으로 ‘2009년 유통업계 10대 뉴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89.3%가 올해 최대 뉴스로 ‘SSM 갈등’을 꼽았다. 다음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68.9%, ‘희비 엇갈린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55.3%, ‘유통에도 녹색바람’이 41.7%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SSM은 2005년 272개였던 점포수가 지난 7월 594개로 22배 늘어나면서 출점지역 중소상인과 갈등이 빚는 가운데 농산물 판촉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급기야 정부가 해결에 나서기도 해 유통산업의 문제로 급부상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환율 하락과 소비 양극화로 고가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3분기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2% 증가한 반면 저가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1.6%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무엇보다 ‘신종플루로 무점포 인기’가 25.2%로 8번째 뉴스로 선정됐다.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외부활동을 줄이는 대신 인터넷 쇼핑이나 TV 홈쇼핑 등 무점포소매업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홈쇼핑 매출의 경우 지난 9월에 57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유통업 해외로 해외로’가 34.0%, ‘복합쇼핑몰 전쟁 임박’이 26.2%, ‘환율하락으로 외국인 지갑 열려’가 25.2%, ‘신종플루로 무점포 인기’는 17.5%, ‘대형마트 주유소 논란’이 14.6%, ‘물가불안 심리 확산’이 11.7%로 올 유통 10대 뉴스 가운데 각각 5~10위를 차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최근 소비시장이 살아나면서 내년에도 국내 유통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SSM 등 산재돼 있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해외진출 등을 모색하는 등 유통 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규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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