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트랙터 공장 기공식…시장 공략 박차

LS엠트론 중국 청도 트랙터 공장 기공식에서 류승진 중국 청도시 청양구청장(왼쪽부터), 정향문 농업부 농업기계화 기술개발추진 총점 점장, 심재설 LS엠트론 대표이사 사장이 기공식의 시작을 알리는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LS엠트론(사장 심재설)이 2015년까지 트랙터 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S엠트론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약 20조원에 이르는 중국 트랙터 시장 공략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 중국 청도 소재 트랙터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트랙터 시장 규모가 연 22만대로 세계 최대시장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존디어(John Deere)·씨앤에이치(CNH)·구보다(Kobota) 등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세계적 트랙터 생산업체들이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는 곳. 이곳에서 LS엠트론은 연 2만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짓고 중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는 51~100마력 트랙터를 생산해 3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LS엠트론은 중국은 현재 도농 격차 해소를 위한 농업 지원 정책과 식량 안보 차원의 농업 기계화 정책, 경제 위기로 인한 귀향 농민공 지원 정책을 펼치면서 농기계 산업이 2004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했으나, 중국 현지 업체들은 저품질의 제품, 글로벌 업체들은 유통망과 사후수리(A/S)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또 일본 업체들은 35마력 이하, 유럽 업체들은 100마력 이상의 트랙터의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LS엠트론은 중국에서 주력으로 판매되는 51마력~100마력급 트랙터를 주요 제품군으로 하고 있어 글로벌 업체들보다 시장접근성이 용이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이들 제품이 벼농사 및 밭농사 용도로 이미 한국 시장에서 검증 받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중국산 제품과의 차별화도 이룰 수 있을 전망하고 있다.

마케팅도 고품질·고기능 제품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면서 하이엔드(High-end=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군 중에서 가장 뛰어난 제품)시장 중심으로, 동북 3성을 목표로 한 후 점차적으로 화북, 장강지역 등 중대형 트랙터 시장의 85% 차지하고 있는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심재설 LS엠트론 사장은 “이번 중국 청도 트랙터 생산기지 건설을 통해 생산거점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소싱 및 마케팅을 가능케 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2015년에는 중국시장에서 3000억원 이상, 트랙터 총 매출 1조원을 달성 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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