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을 맞아 야간농기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에서 운행되는 농기계가 후방 등화장치나 반사경을 장착하지 않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대형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삼성화재 가입차량과 농기계간의 교통사고 3580여건을 분석한 결과, 10월과 11월 경운기·트랙터·콤바인과 자동차간의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또 농기계 10대 중 6대가 후방등화장치나 반사경이 없이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11월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시간대가 6~9시 사이라는 점에서 등화장치와 반사경 미장착이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후방등화장치와 반사경 등의 장착을 제도화하는 한편, 일선 농업기술센터 등이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순회수리사업에서 집중적으로 안전장치에 대한 점검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기계의 경우 농업기계화촉진법에 따라 농기계의 경우 등화장치를 반드시 부착해서 출고하도록 돼 있는데 이후 일선에서 농민들의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작업이나 운행 도중 등화장치가 파손되면 즉시 고쳐서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기계 교통사고 안전수칙

1.도로를 주행하는 농업기계는 방향지시등, 점멸등, 차폭등과 같은 등화장치를 반드시 부착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작해 자동차 운전자에게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2. 희미하거나 혹은 상대 운전자의 시야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조명과 반사판은 주의한다.  

3.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다. 음주는 두뇌활동을 저하시켜 정신집중은 물론 사고력이나 본능적인 경계심이 둔해지고 돌발사태를 만났을 때는 운전자의 반응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4. 장시간의 운전은 운전자를 피로하게 하므로, 피로하다고 느껴지면 휴식을 취하고 운전한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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