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육종연구단지 만들어 장기 임대

민간의 육종인력 양성을 위해 민간육종연구단지·육종기술지원센터·방사선돌연변이육종센터가 설립되고 식량작물 종자 생산공급기능이 단계적으로 민영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종자분야 R&D 투자가 방식이 기초기술연구를 국가연구기관이 선행적으로 추진하되 산업화·실용화를 위해 종자업체나 식품업체 등 기술수요자가 참여하도록 하는 한편, 종자수출을 위해 수출전용 품종개발 및 해외전시포 설치가 지원된다.

원예·축산·수산 등 분야별 육종특화대학 지정
원예육종지원센터→육종기술지원센터로 확대
수출전용 품종 개발·해외전시포 설치 등 지원


농식품부는 지난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0년까지 장기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내놨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종자분야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 올해 524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2020년까지 143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분야별로 중점 개발분야는 △농산분야=분자마커·수출·수입대체품종·GM 기술 △축산=유전체 정보 활용기술 강화 및 동물줄기세포 분야 연구 △수산·산림=빠른 성장이 가능한 품종 및 내병성·내한성 품종개발 등이다.

또 육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원예·축산·수산분야 등 분야별 육종특화대학을 지정해 연구비와 장학금을 지원해 2014년까지 15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2010년까지 10ha규모로 육종에 필요한 연구시설·장비 등을 갖춘 민간육종연구단지(Seed valley)를 조성해 종소규모 종자업체에 장기임대할 계획이다.

농진청의 원예육종지원센터는 육종기술지원센터로 확대개편 되고, 방사선돌연변이육종센터가 설립된다. 육종기술지원센터는 분자표지 검정 등 품종개발 기초·선행기술과 경영컨설팅 등 민간육종분야의 지술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방사선돌연변이육종센터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실험연구실과 시험포장을 갖추고 방사선육종의 체계와 효율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해외시장개척분야에서는 농산분야의 경우 현재 수출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고추·무·배추·양배추·당근과 함께 향후 수출잠재력이 큰 토마토·파프리카·양파·난·거베라 등을 수출전략품목으로 정하고, 해외전시포를 2011년 2개소에 이어 2015년까지 22개소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축산분야의 종축 수출을 위해서는 우수종돈장을 올해 14개소에서 2012년까지 50개소를 설치하고, 수산분야에는 수산관상생물을 수출전략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보급종 생산공급기능은 감자·옥수수는 2011년까지, 보리·콩은 2012년까지 벼는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민영화 또는 지자체에 이관하는 한편, 현재 이 업무를 맡고 있는 국립종자원의 기능을 품종보호제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종훈 농식품부 녹색성장정책관은 “2006년에 발표된 종자산업대책이 로열티 문제해결에 초점이 맞춰졌었다면 이번 대책은 농산·수산·축산·산림 등 전분야에 걸친 대책이라는 점이 다르다”면서 “대책마련이 7월에서야 시작돼 내년도 예산에 크게 반영이 되지 않았지만 예산부처와 협의해 정부 중장기 예산계획에 반영시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책을 수립한 종자산업육성 테스크포스팀은 해산되지 않고 당분간 조직이 유지될 전망이다. 조장용 T/F 팀장은 “T/F의 성격상 한시적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종자산업육성T/F팀은 명칭과 관련없이 앞으로도 운영될 예정이며, 향후 조직개편 등에 따라 내부 조정을 거쳐 행정안전부와 과 신설을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