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수협회장, 현인택 통일부 장관 만나 촉구

지난달 30일 GPS 고장으로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측에 20일 넘게 억류돼있는 ‘800연안호’ 선원들에 대해 정부가 조속한 귀환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19일 통일부를 방문, 현인택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연안호 선원들은 잠을 아껴가며 만선을 꿈꾸는 선량한 어업인일 뿐 북측에 대해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하루 빨리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또 “연안호는 단순기기 고장으로 월선했고 그동안 남북은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유사한 사례를 처리했던 관례가 있었던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고성군수협의 연안호 귀환대책 위원회 등은 전국 어업인 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연안호 선원들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정부가 나서서 노력해줄 것을 골자로 한 탄원서를 지난 5일 통일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최영희 고성군수협 조합장은 “미국인 기자 2명과 현대아산 직원 유씨를 석방한 마당에 단순 실수로 월선한 연안호 선원들만 아직까지 억류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즉각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현인택 장관은 “정부는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연안호 선원들의 송환을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연안호 문제 해결은 어업인 뿐만 아니라 전 국민들의 염원인 만큼 선원들이 하루 속히 돌아와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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