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센터 어학 강사 등 채용 추진

정부가 이주여성농업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수산물유통공사 기부금 1억7400만원을 활용해 여성농업인센터 어린이집·공부방의 어학강사 및 보조교사로 이주여성농업인을 채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여성농업인센터 26개소가 참여하며, 5개월 간 315명의 고용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기준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여성결혼이민자 수는 10만7799명이며, 이중 농촌지역 여성결혼이민자 수는 전체의 약 26%인 2만8240명이다. 이들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약 169만원으로 농어촌가구 평균소득인 263만원의 64.2% 수준, 도시가구 평균소득인 316만원의 53.5%로 절반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구나 농어촌 여성결혼이민자 취업 여부를 보면 비취업자가 81.8%에 달해 소득 확대 방안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미숙 농식품부 농촌사회여성 팀장은 “농어촌 여성결혼이민자를 기존의 수혜대상자가 아닌, 소득 창출 차원에서 서비스 제공자로의 활용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주여성농업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자존감 고취 및 이주여성농가의 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을 위한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전국여성농업인센터협의회 간 이주여성농업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약식은 오는 7일 11시 농수산물유통공사 중회의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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