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현재 생산량 7만6000톤…전년비 24%↓

하반기 오징어 수급이 불안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 3월 현재 오징어 생산량은 7만6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9%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은 지난해 1분기 2만9000톤에서 1만9000톤으로 줄었고 원양 오징어 생산량도 7만1000톤에서 5만6000톤까지 줄었다.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봄 약 9만3000톤 수준이었던 재고량도 7만여톤까지 감소했다.

재고량 감소로 오징어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aT에 따르면 물오징어 kg당 가격은 2900원(5월 26일 기준)으로 2595원이었던 1년 전보다 11.7% 올랐다. 2644원이었던 한 달 전과 비교해도 9.7% 상승했다. 국내산 생산량 및 재고량 감소와 함께 가격 상승으로 업체들이 비축 물량을 시중에 유통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징어 가격이 계속 오르자 정부는 오징어 수급안정을 위해 지난달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로 구성된 제1차 오징어 수급정보 협의회를 개최해 시장안정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후 정부비축물량 방출, B2B 형태의 방출방식(기업이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나 물품을 판매하는 방식의 전자상거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오징어 방출이 실제 소비와 연계가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라며 “도매시장별 중도매인의 낙찰 즉시 분산하고 소매상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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