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베트남 출신 통역요원 선발, 영·유아기까지 무료건강서비스 나서

진천군보건소가 추진하고 있는 모자보건사업 중 이유식 교실에서 한 베트남 출산부가 베트남 통역원의 도움으로 이유식에 관한 수업을 받고 있다.

‘이주여성들의 건강 진료를 책임집니다.’

충북 진천군보건소는 지난달 28일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국제결혼 이주여성 건강증진사업 시범보건소’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제결혼 이주여성 건강증진 사업은 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이 보건소를 이용할 경우 이미 정착한 이주여성을 통역요원으로 활용, 의사소통을 통해 효율적인 건강서비스를 제공해 주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은 중국인과 베트남 출신 통역요원 1명씩을 선발, 11월 20일까지 보건소에서 근무하며 통역서비스에 나서도록 해 그동안 언어장벽으로 외출이 어려웠던 결혼 이주여성들이 임신, 출산 및 영ㆍ유아기까지 보건소에서 무료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군내의 결혼이주여성은 294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농촌에 살면서 국내여성보다 상대적으로 건강상태가 나쁘다. 또 대부분 1~2년 안에 임신, 출산을 하게 되지만 언어소통이나 경제적 이유 등으로 제때 건강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이주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다문화 가족의 조기정착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임산부, 영ㆍ유아는 물론 가족들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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