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김현중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 자식 대학보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등록금을 어떻게든 마련한다고 해도 그 다음이 문제다. 등록금만큼 학교 주변 집값도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 돈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는 게 대학교 기숙사이지만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경쟁이 치열하다. 학교 기준에서 떨어진다면 농촌 자식들은 그 비싼 집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한다. 농어촌특별전형도 좋지만 더 나아가 우선순위로 대학교 기숙사를 제공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도시 사람하고 농촌 사람이 기숙사를 놓고 경쟁을 한다면 피해를 보는 것은 농민 자식이다. 집이 가장 편해야 하는데 그 집을 구하기 어렵고 구했다고 해도 자식이나 먼 곳에 보낸 부모나 다리 쭉 펴고 자기 힘들다. 농촌 학생들이 등급없이 최소한의 조건으로 기숙사를 선택받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 편히 공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