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일 파프리카 수출기업으로 우뚝”

“단기적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수출농가 체질 업그레이드와 마케팅 내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그래서 ‘러브파프’가 3년 내에 한국 파프리카 수출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10년 이내에 세계 제일의 파프리카 전문수출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한국 최대 규모의 파프리카 수출기업으로 설립된 ㈜러브파프의 초대 대표를 맡은 김인(57) 경남무역 대표이사가 밝힌 각오다.

그는 최근 유리한 환율조건 속에서도 파프리카 수출농가들이 기대만큼의 재미를 못 봤다고 아쉬워했다. 작황부진 탓도 있지만, 난립된 영세 수출업체들의 수출농단 및 해외바이어 확보 과잉 출혈경쟁이 주된 구조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파프리카 수출창구를 단일화하고 해외시장 교섭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농산물수출 노하우가 축적된 경남무역, 오션그린, 한솔무역, 팜피아 4개 회사가 4:3:2:1 비율로 공동출자해 지난해 11월 28일 파프리카 수출전문기업 ㈜러브파프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농림수산식품부의 파프리카 수출선도기업으로 선정돼 5년 간 수출물류비 15%와 조직운영사업비 3억7000만원의 지원을 확보했고, 이르면 2월부터 경남·경북·충남·강원도 파프리카 수출의 확실한 주도권(한국 파프리카 수출 34% 점유)을 쥐게 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선진화된 의식과 마인드로 재무장해야 할 농가도 많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가경영컨설팅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영상 이력추적 및 GAP시스템 구축, 해외대형매장 체계적인 관리, 수출국 다변화 등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사천시 정동면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풍국농산·남덕농산·유진산업 대표, 제6대 경남도의회 의원 등을 역임했다. 경남도가 출자한 ㈜경남무역 대표이사로 지난해 3월 취임해 경남농산물 러시아 연해주 신규수출시장 개척, 필경남특산물박람회 개최, 경남무역 경영난 해소 등에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구자룡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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