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쌀 떡국·떡볶이, 미국에 지속 수출길 터”

박태우 사장이 국산 무농약 친환경 쌀로 만든 떡볶이를 설명하고 있다.

부산의 농산식품이 수출시장 개척과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이 회사는 10월 25일 미국으로 떡국과 떡볶이 15톤을 선적하면서 떡류 수출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박태우 사장은 "이번 수출은 일시적 선적에 그치지 않고 최소 월 30톤을 지속적으로 선적키로 한데 의미가 있다"며 "미국 현지의 교포시장 이외에 차이나타운에서 주로 소비될 예정"이라고 자랑했다. 수출은 지난해 호주에 소량의 떡국떡을 수출하면서 시작됐다.

첨단 자동화 공정·위생설비서 60여종 생산
고유 색상 유지…윤기나고 쫄깃한 맛 일품


박 사장의 떡·면류 인연은 지난 81년 유통을 시작한 것이 계기다. 이후 88년 생산업체를 인수하면서 제조·유통을 본격화시켰다. 지난 2000년 농산식품으로 회사명을 바꾸고 녹산 국가산업단지에 최신식 위생·제조 설비를 갖췄다.

생산제품은 60여종으로 떡국과 떡볶이의 경우 전통떡국에서 조랭이떡국, 삼색조랭이, 구멍난떡볶이, 비엔나떡볶이 등 다양하다. 면류는 생면, 냉면, 쫄면이 주력이다. 생면은 칼국수와 우동, 자장면, 클로렐라, 생칼국수 등이 있고 메밀국수, 호박냉면 등도 인기제품.

이들 제품은 첨단 자동화 공정과 위생설비를 거쳐 생산된다. 주력제품인 떡국떡의 경우 쌀 세척에서 침지(불림), 분쇄, 증숙, 냉각, 성형, 건조, 절단, 진공포장이 자동화 시스템이다. 또한 초저온 냉풍 건조시스템을 갖춰 생산 보관 출하 수송이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5∼6℃에서 8시간 건조하는 것으로 제품의 조직이 파괴되지 않고 맛과 향이 뛰어나며 고유의 색상 유지에다 졸깃졸깃하고 윤기가 있어 소비자 반응이 좋단다.

냉동장치인 질소 동결기도 액체질소(영하 195℃)를 이용한 냉동으로 제품 조직과 부패 변질을 최소화하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장치이다. 이같은 위생관리를 위해 2003년 ISO9001 국제 품질인증과 HACCP(위해요소 중점 관리기준)을 취득했다. 

유통은 일반 유통과 학교급식을 병행하고 있다. 부산·경남 농협매장과 일반 유통점에 납품하는 것은 물론 삼성에버랜드, 현대F/S, 삼성테스코 등의 기업체 단체급식도 주요 공급처다. 특히 국산 쌀을 이용한 학교급식 확대에 주력하는데 이 회사의 특징이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경남 함양에 국산 쌀 전용 가공공장인 하얀햇살㈜을 설립하고 떡국·떡볶이 유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 가동되는 함양공장은 서울·경기를 비롯한 전국 학교급식과 일반 매장유통을 병행하는데 함양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무농약 쌀’을 전량 사용한다.

학교급식의 경우 무농약 쌀을 사용해 가격이 조금 높지만 영양사들에게 친환경 쌀을 이용한 점을 적극 홍보하면서 납품처를 확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가공식품이란 이유로 친환경 쌀 인증마크를 제품에 부착하지 못하고 인증번호만 기재하는데 그친다"며 "내년 3월 신학기에는  정부차원에서 영양사들에게 친환경 쌀 사용을 교육하면 급식이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의(055)964-1455.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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