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골황토멜론작목반, 대만으로 ‘25톤 규모’ 당도·맛·향 인정받아

황토멜론작목반 한태복 회장(사진 왼쪽)과 임정호 총무가 대만으로 수출되는 탐스러운 멜론을 들어 보이고 있다.

고창 황토에서 자란 멜론이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고창지역에서 멜론을 재배하기 시작한 이후 20여년 만에 수출 물꼬를 튼 셈이다.

고창군 공음면지역 27농가로 구성된 ‘참나무골황토멜론작목반’(회장 한태복)의 멜론은 당도와 맛, 향 등을 인정받아 대만 수출에 성공했다. 공음면지역 농가들은 고창에서 처음으로 1998년 3농가 1.3ha에서 비가림시설을 설치해 멜론을 재배, 현재생산 면적을 27농가 15만5000㎡(4만7000평)까지 늘려, 고창 멜론의 명성을 국내외에 드높였다.

천혜의 황토를 자랑하는 고창 멜론은 10월부터 11월20일경까지 수확, 13~17 브릭스로 당도가 높다. 이 작목반에서는 올해 400톤 가량을 수확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25톤을 대만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대만에서는 작은 과를 선호함에 따라 1.5kg 정도 크기를 수출하고 2~2.5kg 정도의 대과는 내수용으로 처리된다. 수출가는 8kg 1상자당(5~6과) 9000원~1만3000원 선이며 내수는 3~4과에 1만3000원~2만2000원에 판매된다.

2002년 ‘참나무골황토멜론’으로 상표 등록한 멜론은 자체 브랜드를 달고 외국인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들에게 멜론에 대한 신뢰를  쌓기 위해 생산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멜론연구회를 조직해 틈나는 대로 연구와 기술 습득은 물론 나주, 부여 등으로 선진지 견학을 실시, 고품질의 멜론 재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황토멜론은 친환경미생물 위주의 농법으로 재배, 8농가가 친환경저농약 품질인증을 획득했고 내년에는 인증 비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한태복 회장은 “홍수 출하 방지와 출하 분산으로 제 가격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멜론 수확기간을 늘려 멜론을 전문으로 재배할 수 있는 전자동화시설하우스의 설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양민철yangmc@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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