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물 브랜드 ‘숲에서 자란’ 홍보 하나마나” 지적

산림조합중앙회 국정감사가 지난 23일 국회 농식품위에서 진행됐다. 산림조합 국감은 1988년 이후 산림청과 함께 받아오다 피감기관이 줄어 20년만에 단독으로 국감을 받았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지난 23일 진행한 산림조합중앙회 국정감사에서는 산림조합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고 있는 지역조합 운영과 임산물 유통 등 산림조합 경영실태가 또다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지난 15일 있은 중앙회장 선거에서의 불공정 의혹도 불거졌다.

조진래 한나라당 의원은 산림조합 임산물 브랜드와 관련해 “산림조합이 생산하는 임산물 브랜드 ‘숲에서 자란’을 지난 2001년 5월 이후부터 홍보하고 있지만 실적은 미비하다”며 “2006년부터 지금까지 5600만원 정도 홍보비용을 집행했지만 산림조합의 대표 브랜드 홍보였다기 보다 일반 중소기업의 브랜드 홍보수준도 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산림조합 홈페이지는 물론 산림조합쇼핑몰인 산림닷컴에서도 ‘숲에서 자란’ 브랜드에 대한 설명을 찾기 어려웠다”며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와 청정임산물임을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제고가 필요하며 품질에 대한 신뢰와 안전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해걸 의원은 “농산촌 인력난에 대처하고 임업노동 부담경감과 환경친화적인 산림사업 추진을 위해 설치 운영하고 있는 임업기계지원센터 활용률이 고작 20%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는 기본적인 임도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기술 취득 미비, 전문인력 부족 등이 이유”라고 지적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전국 95개 임산물직매장은 연간 22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지만 무슨 임산물을 얼마만큼 취급하고 있는지 기본적인 실태조차 파악이 안되고 대부분은 동네슈퍼 수준의 잡화점들로 전락해 임산물 직거래는 꿈도 못꾸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또 “산주가입비율만 높이는데 신경쓸 것이 아니라 산주들의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단기임산물 생산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중앙회는 생산부터 유통, 가공, 판매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3년간 산림사업 안전사고 증가…대책 마련 주문

산림조합 산림사업에서 발생한 안전관리도 문제점이 지적됐다.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3년간 산림조합의 산림사업 중에 일어난 안전사고가 117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고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사상자도 있다는 점에서 특히 취약한 사업장에 대한 집중조사와 점검 등을 통해 인명사고를 근절할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국감에서 지난 15일 실시된 중앙회장 선거와 관련한 추궁도 이어졌다. 조배숙 민주당 의원은 “산림조합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5명 중 4명이 중앙회 이사로 구성돼 있는데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중앙회 임직원이 포함돼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캐물었다.

이에 대해 장일환 중앙회장은 “이는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해왔던 것으로 앞으로는 공정성 논란이 없도록 개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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