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농산물에 ‘달두루’ 스티커 부착, 수확철엔 도시민 초청 농산물 축제도

달두루마을을 방문한 도시 관광객들이 마을주민들과 함께 고추따기 등 농산물 수확체험을 하고 있다.

월악산 자락 아래 고즈넉이 자리 잡은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달두루’ 마을. ‘달두루’란 달빛이 은은히 비치는 달빛고을이란 뜻으로 예부터 있던 지명이 아니고 올해 처음 미륵리, 안보리, 사문리 등 3개의 법정리를 통틀어 만든 새로운 마을이름이다.

대대로 전해오던 마을이름을 새롭게 바꾼 것은 대도시 시민들에게 쉽고 친숙하게 마을을 알려 관광수입과 농산물 판매수익을 올리기 위함이다. 일종의 상표처럼 마을에 브랜드를 단 것이다.

이같은 달두루마을의 새로운 변신은 선언적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실제로 이 지역 주민들은 ‘달두루’를 상품화하자는 차원에서 모든 농산물에 ‘달두루’라 새겨진 스티커를 부착키로 했다. 마을 이름을 걸고 품질을 보증한다는 뜻이다. 10월 말경 농산물판매장이 완공되면 마을 브랜드를 단 농산물판매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악산이나 미륵리사지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 농산물판매장이 들어서면 적지 않은 물량이 직거래 형식으로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또 지역의 농특산물이 수확되는 철을 맞아 도시민을 초청, 농산물축제를 벌이면서 마을 이름을 알리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5월 브로콜리 축제를 비롯해 지금까지 4회의 농산물 축제를 열었고 오는 23일에는 사과축제를 개최키로 했다.

학부모와 학생들, 아파트 부녀회 등이 주요한 초청 손님들이다. 이들은 마을 구경을 하고 농산물 수확체험을 하면서 주민들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이같은 주민들의 노력으로 축제에 초청받은 도시민들은 농산물을 구입해 가는 것은 물론 이후에는 택배를 요청하기도 한다. 실제로 2006년 마을개발사업이 있기 전까지 단 한건도 없던 택배가 올해 들어서는 수백 건에 달할 정도로 농산물 판매가 늘고 있다.

주민들은 요즘 내년부터 시작할 2단계 마을개발 메뉴를 짜고 있다. 5개 마을 이장들로부터 취합된 주민건의는 모두 13건이다.

기본계획을 설계한 한국농촌공사 충주지사와 달두루권역 추진위원회(위원장 김국진)는 내년부터 마을 알리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마을홈페이지(www. dalduru. kr)가 15일쯤 개통되면 이 계획이 실행으로 옮겨진다.

또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평진leep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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