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꽃대 4.5대로 늘리는 게 목표”

신기수 대표가 자신의 농장에서 신비디움을 돌보고 있다.

수출 농업인을 찾아 충남 공주로 달려갔다. 고향(이인)에서 심비디움 3000평을 재배하는 신기수(41) 공주난농장 대표를 만나기 위해서다. 신 사장은 웃는 얼굴로 기자를 맞았지만 얘기를 할수록 시름이 깊어졌다. 신비디움 시장이 생각처럼 밝지 않기 때문. 그는 “신비디움은 90년 이후 국내 재배가 시작된 품종으로 연간 200만 본이 소비된다”며 “하지만 사무실이나 식당 등의 각종 개업식 주문에 한정된 데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신비디움은 종묘 입식 이후 3년 만에 수확하는 작물로 꽃 색깔도 빨강, 노랑, 초록, 분홍에다 혼합색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온도가 높은 가정 거실에 두면 금방 시들해져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 단점. 이에 따라 가정용 소비를 위한 시급한 연구 필요성이 부각된다.

신 사장의 신비디움 인연은 91년으로 재배기술을 배워 95년 고향에 정착했다. 당초 1500평으로 시작해 2004년 폭설피해 이후 시설보완과 함께 3000평으로 늘렸다. 강원도 횡성에 고랭지용 500평 농장이 따로 있다. 연간 3만 본을 출하한다.

공주신비디움작목반장을 맡고 있는 신 사장은 내수와 수출을 겸하는데 수출이 60%로 높다. 내수용은 조생종으로 여름에 개화해 9∼11월까지 출하하고 수출은 12월부터 2월까지 수확한다. 전량 한국화훼농협에 위탁 수출하고 있다. 신비디움은 지난해 중국시장의 92%를 점유할 만큼 비중이 높고 미국 등에도 수출된다. 

신 사장은 특히 종묘가격과 자재, 난방용 기름이 올해 30% 이상 올랐는데 출하 가격은 그대로여서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이라고 한숨지었다. 지난해 종묘 1본당 1450원에 입식해 생산비 7000원 정도 들어갔다. 출하가격은 평균 1만5000∼1만8000원으로 매년 비슷하다.

이에 따라 신 사장은 재배 노하우를 이용한 품질제고에 신경 쓰고 있다. 신비디움은 본당 꽃대가 많을수록 고급인데 평균 3대 정도라고. 신 사장은 “최고 4.5대 재배가 목표로 이 정도면 수출가격도 4만원 이상일 만큼 수익성이 높다”고 전했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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