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잠잠하자 농가 차단방역 제대로 안해

한국의 인접지역인 북한의 평양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2000년과 2002년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농가들의 철저한 방역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002년 구제역 발생 이후 정부에서는 매년 3~5월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동물과 축산물의 반입, 해외 여행객들의 출입 등 국경검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5년여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농가들의 차단방역이 소홀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일부 양돈장에서는 설치된 차단방역기와 소독장치가 작동을 하지 않는 등 외부인과 차량 출입시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구제역 예방을 위한 농가들의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양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농가들 스스로도 방역이 소홀해졌다는 말을 한다”면서 “소모성질병 등으로 폐사두수가 적잖은 상황에서 구제역까지 발생할 경우 양돈산업은 큰 위기를 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올해는 중국과 몽골에서 불어닥칠 황사로 인해 가장 최악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이에 대한 농장 관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경우 구제역 상재국인 만큼 이 곳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의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이란 것. 전문가들은 구제역이 발생한 북한과 중국 등을 오가는 축산농가들은 인천공항 등지에서 철저한 신발 소독을 실시하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축산물의 반입은 절대하지 말것을 당부했다. 황사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축사의 창과 출입문을 닫고 외부의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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