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 국제유가 떨어져 지난달부터 인하

국제유가가 7월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설원예 및 농기계에 공급되고 있는 면세유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농업현실과는 맞지 않는데다 향후 국제유가가 11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8월까지 평균 ℓ당 1052원…작년보다 높은값
유가연동보조금도 미지수…대책 마련 시급

지난 1월 2일 기준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 당 89.29달러에서 매월 올라 3월 3일 94.87달러, 4월 30일 106.79달러, 7월 1일 136.56달러로 오르다가 8월 1일 123.33달러, 29일에는 111.03달러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면세유 리터당 가격도 경유를 기준(매월 1일 기준)으로 1월부터 7월까지 각각 812원·795원·850원·966원·1069원·1246원·1276원으로 지속 상승하다가 8월1일 1205원 28일 1157원으로 떨어졌다. 8월까지 평균 가격은 1052원.

하지만 이같은 가격은 2007년 평균가 660원에 비해 400원 가량 높은 수준으로 본격적인 가온기를 맞고 있는 농가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류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설원예농가들의 경우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면세유 가격은 최대 800원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유가가 리터당 1800원 이상이 되면 지급되는 유가연동보조금도 8월 28일 과세유 가격이 1688원으로 떨어지면서 받지 못하게 될 형편이다.

이에 따라 농민관련단체들은 농림어업용 면세유에 대해 최근 3년간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인상액의 50%를 올해부터 정부가 보조해야 한다는 내용의 농산물 생산비 절감대책을 요구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면세유 담당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면세유 가격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유가하락과는 반대로 환율이 오르고 있어 정유사들이 어느 정도까지 국제유가에 연동해 국내유가를 결정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110~12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연평균 가격은 110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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