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공학연구소 소독기 개발, 살균시간 1/4 줄여

토양 또는 고형배지 등 다양한 재배방식에 적용할 수 있는 증기 열수살균 겸용 시설원예 배지증기연수살균장치가 개발돼 시설재배농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는 지난 9일 전만 장성군 진원면 소재 김영관 농가에서 시설원예용 배지 증기·열수살균장치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이 장치는 증기와 열수 겸용으로 보일러 헤더 부분의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한 대의 보일러로 증기와 열수 발생이 가능해 시설재배지 토양 또는 고형배지 등 적용범위와 살균방법을 다르게 해 사용할 수 있다.

증기살균의 경우 시설배지를 경운한 후 토양을 평탄하게 하고 시설토양이나 고형배지에 연질호스가 부착된 주입봉을 삽입, 비닐멀칭을 하고 증기 및 열수를 공급하면 되기 때문에 기존 증기소독기보다 작업이 빠르고 간편하다.

주입봉 살균면적은 0.12㎡으로, 주입 깊이가 20cm 인 경우 3시간 안에 토경 30cm까지 토양온도를 60℃ 이상 도달하는데 이후 20~30분간 살균처리 하면 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장치는 10a를 살균처리 하는데 10시간이 소요되며, 이는 기존의 증기소독기에 비해 살균시간을 1/4가량 줄일 수 있는 것이며, 소독비용도 10%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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