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이 만든 역사]에드 라이트|에드 라이트|말글빛냄|2만4500원

왼손은 저주받았다? 그러나 왼손잡이들은 세상의 변화를 주도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류는 왼손을 쓰는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BC 3000년경에 사용된 고대 인도-유럽어에는 ‘오른쪽’이라는 단어는 있었지만 ‘왼쪽’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 이후 ‘왼쪽’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대부분 무섭고 불길한 의미였다. 라틴어에서 왼쪽을 의미하는 ‘sinistre’에서 영어의 ‘sinist

er(불길한/나쁜/왼쪽의)’가 파생됐으며 그리스어의 ‘skaios’는 ‘왼손잡이의’라는 뜻 외에도 ‘불길한/서투른/불편한/꼴사나운’이라는 뜻이 있다. 힌디어에서 왼손을 뜻하는 단어 ‘Ulta Haanth’는 ‘틀린 손’이라는 뜻이다. 프랑스어에서 왼쪽을 뜻하는 ‘gauche’ 또한 영어에 전파되면서 ‘서투른’이라는 뜻을 갖게 된다. 독일어의 경우 상황은 더 나빠진다. ‘recht’는 ‘오른손잡이의/법/옳은’을 뜻하는 반면 ‘links’는 ‘왼손잡이의/약한’을 뜻한다.

이 때문에 왼손잡이들은 오른손으로 쓰도록 강요받았고 왼손을 쓸 경우 매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왼손잡이들은 이런 상황을 잘 극복해왔다.

왼손잡이들은 모험 성향이 강하다. 아마 이것이 인류 업적의 연대기에서 왼손잡이들이 비정상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모험을 무릅쓰고 또 그 모험에서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세상을 바꾼 왼손잡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왼손이 만든 역사’는 왼손잡이에 대한 역사적 인식과 왼손잡이가 되는 이유를 소개하고 역사 속의 왼손잡이 29명을 통해 그들이 이룬 업적을 살핀다. 또한 왼손잡이들의 공통적인 성격과 개인적인 성격을 분석하고 부정적인 편견을 극복하고 역사를 이룬 삶을 소개한다.

차별받고 불길하다고 저주받은 왼손잡이들의 업적을 통해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없애고 역사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은 이집트의 람세스 대왕, 젊은 나이에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정복자로 이름을 남긴 알렉산더 대왕, 프랑스를 구한 잔 다르크, 르네상스의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국문학의 선구자 마크 트웨인, 팝의 제왕 비틀즈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 등의 이야기를 통해 왼손잡이의 특성과 기질, 그리고 그들이 이룬 업적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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