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측정 가능한 농업인 교육 필요”

농업인 교육이 난립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과측정형 새로운 교육모델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산어촌홍보개발원(이사장 황민영)이 지난 4월17일 엘테크리더십개발원(대표 이관응, 경기 이천)에서 개최한 홍보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서 주제발제를 통해 이관응 박사는 “교육은 성과측정이 가능한 교육이어야 한다”며 “현재 농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이 정말 안 받으면 농기업이 망하는가 하는 점을 한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삼성, 포스코, LG, 국영기업 등 대기업의 변화전략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이 박사는 “기업교육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경쟁의 요소로서 안받으면 기업이 망한다는 절박성이 담겨 있다”면서 그러나 “농업계의 교육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절박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박사는 “학습과 액션(마케팅)이 교육과정에 통합되어야 하며 교육이 끝나면 그 목표에 따른 성과가 측정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농산어촌홍보개발원은 앞으로 홍보아카데미를 설립해 홍보 마케팅 전문교육기관으로서 성과측정형 교육모델을 농업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찬길 전 건국대 교수는 “새로운 교육모델로서 기대가 크지만 농업계가 얼마만큼 이 교육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국자두연합회 이순화 회장은 “당장 회원들에게 이 교육을 추진토록 하겠다”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한국농업대학 총동창회 최만용 회장도 “동문회원들과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였다.

현재 농업계는 연간 약 200억원의 교육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나 교육기관들이 교육성과를 마케팅성과 혹은 생산실적과 연계시키려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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