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화훼수출작목반

한농연해남군연합회장(오른쪽 두번째), 김성호 씨 부부(가운데), 그리고 해남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이 수출용 알스트로메리아의 생육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올해 알스트로메리아를 첫 수확했지만 국내는 물론 일본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받으며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장미 등 기존에 재배하던 품종보다 경쟁력이 훨씬 뛰어난 것 같습니다.” 알스트로메리아와 스타티스 일본 수출로 안정적인 소득망을 구축한 김성호(40·해남군 북평면 평암리) 씨.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저온성화훼인 알스트로메리아와 스타티스가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2월 해남화훼연구회와 함께 ‘알스트로메리아’를 러시아와 일본에 시험수출 한 결과 꽃의 품질이 뛰어나 올 상반기에 30만본을 일본에 수출키로 했다.

이번 수출은 해남화훼연구회에서 로즈피아에 매주 1만5000~1만8000본을 수출하는 것으로 연간 2억4000만원의 농가소득이 기대된다.

알스트로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직 생소한 꽃이지만 국제 화훼시장에서는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절화품종으로, 특히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꽃의 품질이 아주 좋은 것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스타티스도 알스트로메리아처럼 절화품종으로 인기가 높으며, 수확 및 출하시기 조정이 쉬어 농가선호도도 높다.

현재 알스트로메리아는 해남군농업기술센터에서 2004년 네덜란드에서 도입해 현재 6농가에서 1.1ha를 재배하고 있다.

이 꽃은 한번 식재하면 5년 정도 수확이 가능하며 겨울철 난방비가 적게 들어가는 저온성작물로 다른 화종에 비하여 병해충이 적고 비교적 관리하기가 쉬워 매력적인 화훼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성호 씨는 “알스트로메리아의 경우 현재 국내가격이 1단(5본)에 2000원선에서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안정적일 뿐만 아니라 일본 수출가격도 1본당 90~100엔으로 국내가격보다 2배정도 높다”며 “저온성 작물이다 보니 장미 등 기존 화훼품종보다 생산비도 적게 들고 병해충 등 관리도 쉬워 농가에 큰 도움이 되는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성식 해남군농업기술센터 특화작목담당은 “현재 해남군에는 국화, 카네이션, 장미, 백합 등의 화종이 재배되고 있으나 급변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적극 대처하고, 화훼농가들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알스트로메리아를 비롯해 스타티스, 시낸시스, 리시얀샤스 등 새로운 틈새화종을 보급에 힘쓰고 있다”며 “고품질 화훼생산을 통해 국내는 물론 국제시장에서 통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병한anb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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