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서 AI 추가 발생…육계 소비 회복세 ‘찬물’

▶11일 현재 kg당 740원…전년비 절반 수준 전남 김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추가 발생으로 인해 회복세를 보이려던 육계 산업이 또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유통업계관계자들에 따르면 11월 22일과 27일 전북 익산의 고병원성 AI 발생이후 한동안 추가 발생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고 양계관련 단체들의 가금류 안전성 홍보 등으로 인해 회복세를 보이던 육계소비가 지난 5일 전남 김제에서 추가로 AI가 발생함에 따라 또 다시 추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김제의 발생농가가 메추라기 농장임에 불구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추가 발생소식에 소비자들이 산지 시세 역시 지난달 25일 이후 장기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김제 AI소식으로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양계협회 시세정보에 따르면 지난 1일 650원(kg)에서 8일 840원까지 상승했던 육계시세가 11일 다시 740원으로 떨어져 최초 고병원성 AI 발생일인 11월 25일(840원)보다 약 23% 하락한 수준으로 지난해 동월(1300원)과 비교해 절반수준이다. 양재석 갤러리아백화점 계육담당자는 “익산의 고병원성 AI가 발생당시에는 50~60%까지 닭고기 소비가 급락하다가 최근 14일간 추가발생 소식이 없어 20%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면서 “김제에서 AI 재발생함에 따라 또 다시 50%이상의 소비하락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마트도 마찬가지로 고병원성 발생(11월 25일)전과 비교해 14일 현재 총 43.4%의 육계소비 하락을 기록했다. 계란의 경우 다행히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황민우 GS마트 축산담당자는 “판매대 축소나 안전성 강조 홍보가 자칫 소비자 불안감 인식을 가져올까 우려돼 발생 전처럼 운영하고 있지만 소비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AI추가발생이 없다는 가정 하에도 내년 1월말까지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계협회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치킨업계를 중심으로 소폭의 회복세를 보인다는 분위기였으나 생계시장에는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김제에서 추가로 AI가 발생해 육계시장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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