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하우스 다겹보온커튼·배기열 회수장치 등 에너지효율 향상기술 적극 도입을”

고양시, 농협대학, 한국화훼농협은 23일 고유가시대 화훼농가 경영안정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고유가에 따른 농가들의 경영비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류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특성에 맞는 작목 선택과 시설하우스의 보온력 향상기술이 영농현장에 적극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양시, 농협대학, 한국화훼농협은 지난 23일 고양시농업기술센터에서 200여 화훼농가가 참가한 가운데 ‘고유가시대 화훼농가 경영안정화 방안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최칠구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유가가 화훼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지난해 두바이유 베럴당 59달러였을 때와 비교해 유가가 120달러로 높아지면 화훼류의 평균 경영비는 23%늘고 이에 따른 소득은 34%나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특히 재배면적이 많은 장미와 카네이션은 소득 감소율이 무려 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 연구관은 “유가상승에 대응해 화훼농가들은 우선적으로 중북부 지방은 관음죽 등 저온성 작물을, 중부지방은 선인장, 카네이션 등 중온성작물을, 그리고 남부지방은 장미 등 고온성작물을 재배하는 등 지역특성에 맞는 작목을 선택해야 한다”며 “이와함께 다겹보온커튼이나 배기열회수장치 등 시설하우스 구조개선과 에너지 효율향상기술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경 농림부 과수화훼팀 서기관은 ‘고유가 대비 화훼산업 대책’ 발표를 통해 “원예작물 전체 시설면적 중에서 약 25% 정도인 1만3000ha가 가온재배이고 이중에서 화훼류는 3000ha를 차지한다”며 “그러나 최근 면세유 공급이 실수요량의 70~80% 정도로 유류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서기관은 “정부는 고유가 대책으로 면세유 공급을 실수요량을 기준으로 확대하고, 면세유 지원대상 기종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이와함께 시설원예품질개선사업, 에너지 절감시설 확대, 고효율성 난방시설 및 작물 재배 등의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성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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