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밥상을 차려주기 위한 학부모와 학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많은 학교들이 광우병 쇠고기 파동이후 학부모와 학생들의 요구가 비등하면서 친환경농산물에 의한 직영급식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서울을 비롯 주요 도시와 시골학교까지 지자체들의 친환경농산물 지원 조례에 힘을 얻어 질 좋고 안전한 친환경 식단으로 바꿔놓고 있단다. 한 시골학교에서는 서울에서 아토피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전학까지 올 정도로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의 위력이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일부 학교는 텃밭까지 만들어 채소류 등을 급식에 이용하고 아이들 농사체험장으로도 이용한다고 하니 일석삼조의 효과가 아닌가.

이 같은 사례는 학교 급식위원회의 꼼꼼한 먹거리 선택과 지자체 등의 지원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그동안의 각종 학교급식 비리를 씻고 모범적인 사례가 도미노처럼 확산된다면 학교급식의 변화가 예상외로 빠르게 진전될 수 있어 기대하는 바도 크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학교들이 급식비 부담 때문에 시행을 망설이면서 위탁급식을 고집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친환경농산물에 의한 학교급식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 확보와 우리 농산물의 소비촉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우리 농업 살리기의 단초가 될 수 있기에 더욱 그렇다.  

본보가 6월16일자부터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우리 아들에 안전한 밥상을’이란 제목의 연속 시리즈도 바로 올바른 먹거리 생산과 소비의 중요성을 알리는 메시지다. 학교와 지자체, 정부는 학교급식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다양한 지원체계를 갖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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