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식/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나는 다년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아 8년째 영농에 종사하고 있다. 내가 직접 경작을 해보니 종종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스러울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농촌진흥청의 도움을 청해 위기를 면하곤 했다.

지난해에는 기능성 풋콩을 새롭게 개발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종자 구입을 문의한 결과 간단한 재배법과 현품을 직접 보내와 지금 텃밭에는 하루가 다르게 그 자태를 뽐내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지난 4월 초에는 갑작스러운 일교차로 한 번 하기에도 힘에 겨운 못자리에 고장이 발생해 갈팡질팡하다가 농촌진흥청에 영농질의를 올렸다. 휴일도 잊은 채 다음날 이른 아침 휴대폰으로 처방전을 꼼꼼하게 일러주고 답변자료를 소상하게 인터넷에 올려주며 내 농사와 똑같이 걱정을 함께 해주는 너무나도 고운 마음씨에 큰 감명을 받았다.

지난 5월 초에는 예년에 없었던 밤알 크기의 우박이 고추밭을 덮쳐 도움을 청했다. 병든 가지와 잎은 모두 제거하고 요소와 염화가리를 옆면시비하라는 처방에 따라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고추들을 관리하며 올 겨울 우리의 식탁을 지켜줄 김장김치를 그리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의 정기간행물인 ‘농업기술’지를 보고 구입한 ‘아삭아삭 맛있는 상추 하청’ ‘오래도록 빨간상추 장수’ 품종은 앞마당에서 엊그제 내린 단비를 머금고 우후죽순처럼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라 고 있다.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항상 우리민족의 뿌리인 풍요로운 복지농촌을 위해 심혈을 쏟고 있는 우리의 농촌진흥청 공직자가 진정한 애국자가 아닐까? 이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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