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값 뛰자 농가 고급육 생산의지 감소

▶1등급 출현율·수소거세율 갈수록 떨어져 올 12월 지급이 종료되는 품질고급화장려금의 지급기한이 연장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림부는 출하시 한우는 1++등급 20만원, 1+등급(15만원, 1등급 10만원, 육우는 1+등급 이상 10만원, 1등급 7만원의 품질고급화장려금을 지급해왔지만 고급육 출현율이 상승, 장려금 지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당초 2007년까지였던 장려금 지급기한을 올해로 변경했다. 하지만 한우업계는 외적으로 미산 쇠고기가 수입 재개해 국내에 상륙했고 한미 FTA 협상 으로 문호가 개방될 경우 관세가 철폐될 수 있으며 내적으로는 한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감소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장려금 지급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축산물등급판정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1등급 이상 출현율은 43.8%로 지난해 47.9%보다 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3등급 출현율은 27.3%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1.8%로 4.5% 증가했다. 특히 수소 거세율은 9월 현재 40.9%로 지난해 1월 52.1%보다 10% 이상 하락, 한우가격의 고공행진으로 농가들의 고급육 생산의지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남호경 전국한우협회 회장은 지난 8일 이상길 농림부 축산국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품질고급화장려금 지급 연장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장기선 전국한우협회 부장은 "지난해보다 고급육 출현율이 감소하고 있어 품질고급화장려금의 연장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대식 농림부 사무관은 "현재 소 한 마리를 출하하면 700만원 전후를 받는 상황에서 10만~20만원의 장려금은 실질적으로 농가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자조금과 생산이력제 등 한우산업기반에 정부가 투자해 소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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