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고양시연합회 초청으로 모내기 체험 행사에 참가한 도시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이 직접 모내기를 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먹는 쌀(밥)이 이렇게 어린 모에서 자란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모내기가 한창인 지난 23일 오전. 고양시 송포동 들녘에서는 어린 꼬마 농부들이 직접 모내기를 하며 농업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농연고양시연합회(회장 이용우)가 도시 학생·학부모들에게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동안 관내 73개 초등학교 학생·학부모 480명을 대상으로 농사체험 및 견학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100여명의 학생과 부모들은 바지와 팔소매를 걷어 부치고 논에 들어가 맨손으로 직접 논흙을 만지며 모내기를 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은지(11·화정초)양은 “처음에는 논에 거머리가 있을 것 같아 무서웠는데 부드러운 논흙을 밟으며 모를 심어 신기하고 시간가는 줄 몰랐다”며 “처음으로 논에 들어가 흙을 만져보면서 쌀이 만들어지기까지 농부들의 수고와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학부모 한희정(여·40)씨는 “이번 농사체험을 통해 농산물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알게 됐다”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농촌 들녘에서 체험학습을 하게 돼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농촌체험 참가자들은 선인장연구소와 송포농협 도정공장, 일산 생태학교 등을 방문 견학하고 화분갈이 등의 원예체험도 실시했다.

이용우 시 연합회장은 “올 9월에는 벼 베기와 탈곡과정 등을 체험하는 행사도 가질 계획”이라며 “앞으로 도·농 교류증진을 더욱 활성화시켜 잠재적 수요자인 어린 학생들에게 우리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널리 인식시켜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희leej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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