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육우협회가 지난 3일 한경대학교에서 육우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수입산과 한우와의 차별화 대책 등을 논의했다.

한우가격 70% 수준 유지 필요자가 TMR사료 제조·급여를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직격탄을 맞게 된 육우산업을 지켜내기 위해 품질 고급화와 한우와 차별화된 브랜드 구축 등의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낙농육우협회가 지난 3일 한경대학교 축산기술센터에서 개최한 육우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같이 지적했다. ▲한우와 차별화된 광역브랜드화=총 사육두수 17만두, 총 농가수 7800호로 한우(총 사육두수 186만두)의 8.8% 수준을 차지하는 육우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우와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한우는 지역명을 이용한 지역명품화 전략으로 성공했지만 각 브랜드별 사육두수가 많지않고 공급량도 부족하다는 것. 이에 육우는 지역을 넘어선 대규모화, 조직화를 통한 광역 브랜드를 출범, 경영효율과 거래교섭력 증대시켜 유통채널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우대비 70% 수준의 가격을 유지해 비싼 가격으로 쇠고기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층을 공략한다. 한성일 건국대 축산경영학과 교수는 "미산 쇠고기 수입의 직격탄이 될 육우가 살아남으려면 국내산,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워 수입산과 차별시켜야야 한다"며 "품질향상, 균일화를 이루면서 한우가격의 70% 수준을 유지해 한우와의 차별화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품질고급화 필수=김완영 국립한국농업대학(축산학과) 교수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육우 거세비율은 평균 약 75%로 높게 나타났으나 한우는 약 40% 수준이다. 그러나 1등급 이상 고급육 출현율을 보면 거세한우가 평균 66.8%로 거세육우(11.6%)보다 6배나 높게 나타났다. 바로 장기비육이 원인이라는 것. 육우거세는 주로 18~20개월령에 출하를 실시, 마블링 마무리를 가져올 수 있는 22~24개월령으로 이어가지 못해 고급육 출현율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장기비육을 위해선 자가 TMR 급여 등 합리적 사양관리체계가 필요하다. 김완영 교수는 "인접해 있는 육우농가들이 모여 자가 TMR을 제조·급여해 사료비 등 경영비를 절감하고 장기비육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육우도 품질고급화를 통해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켜 미산쇠고기, 한우와 차별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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