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전국 첫 ‘추진협의체’ 발족 - 예산 확보·급식지원센터 설치 ‘관건’

9일 경남교육청에서 ‘경남 친환경·무상 학교급식 추진협의체 발대식’ 이 개최되고 있다.

의무교육인 초·중교의 학교급식을 무상으로 실시하고,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와 예산지원 확대로 친환경 식자재 공급도 보다 체계적으로 하자는 움직임이 경남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경남교육청(교육감 권정호)은 지난 9일 ‘경남 친환경·무상 학교급식 추진협의체 발대식’을 전국 최초로 개최했다.

추진협의체의 핵심과제는 무상급식 예산 확보와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 견인이다. 

현재 경남지역 948개 학교(학생 수 약51만명)의 2008학년도 급식경비 약 1600여억원 중 86.5%인 1400여억원을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2010년 초·중교 100% 무상급식 실시를 위해 약 180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선 올해는 기존 급식예산 약 390억원 외에 약 330여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학생 수 100명 이하 초·중교에 100%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101명 이상 학교엔 40% 수준의 급식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후 급식비의 약 40%는 자체예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약 60%는 지자체와 기업 등의 예산지원을 이끌어내기로 했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등의 우수식재료 집하와 지역별 유통 네트워크 구축 등을 수행할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시·군 또는 거점별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견인해 내기로 했다. 센터 설치 전까지는 친환경 식재료 사용 권장을 위해 전 지역 공동식단을 통한 구매를 실시하고, 친환경농산물 실명제 등을 추진하며, 장독대 설치 시범지역 운영으로 전통음식 학교급식 공급을 촉진시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 권정호 경남교육감은 “교육비 경감을 위해 의무교육과정의 무상급식은 바람직한 방향이며,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 형성을 위해 친환경 급식 추진은 결코 과한 욕심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자룡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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