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협회 위생방역대책위

정부가 종계 가금티푸스 백신 허용에 대해 불가 입장을 표명했으나 이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위생방역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종계장의 가금티푸스 현황 및 대응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날 권준헌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류질병과 과장은 “종계 가금티푸스 문제는 농장에서 위생, 방역을 철저히 함으로써 줄여나갈 수 있다”면서 “백세미에서 모든 가금티푸스가 오는 것처럼 말하는데 백세미에서 생산된 종란은 기록하도록 하는 등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언종 위원은 “종계농장 부근에 육계농장, 산란계농장 등도 있는데 종계만 관리 철저히 하라는 것은 막연한 대책”이라며 “백세미가 질병의 큰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고 종계에 준하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살처분 보상비 지원 등 정부의 보상책이 없는 상황에서는 백신 사용이 음성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윤호식 위원은 “위생적으로 완벽한 농장은 필요없지만 가금티푸스 피해가 예상되는 농가에는 백신을 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백신사용을 어느 선까지 허용하든지 살처분 보상금 지원을 통해서 백신 사용을 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창선 건국대 수의과 교수는 “종계 가금티푸스백신 사용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며 이를 통해 질병을 근절할 수도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백신을 사용하지 않아 병아리 품질이 나쁘지 않느냐는 것은 초점에서 벗어난 이야기”라고 말했다. 유종철 ㈜네오바이오 대표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백신 허용은 시대역행적인 생각”이라며 “자칫 전체 산업에 문제로 비춰질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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