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국 426개사 참가 ‘열띤 경연’, 중국 축산시장 진출 가능성 타진

2006북경축산박람회(VIV China 2006)가 중국을 포함한 세계 24개국 426전시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중국 북경 국제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박람회는 향후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잠재한 중국 축산시장 진출을 꿈꾸는 다국적 축산기업들의 경쟁의 장인 동시에 그동안 단순한 급이, 급수기 생산에서 벗어나 팰렛사료기와 사료첨가재 등 점차 영역을 확대하는 중국 축산자재업체들의 열띤 경연장이 됐다. 특히 태국과 중국간 격년제로 열리는 국제축산박람회는 지난 박람회보다 참가업체와 규모면에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 축산업의 오늘을 보여줬다. ▲중국의 축산업=2005년 중국의 육류 총생산량은 7741만1000톤, 계란 2879만5000톤, 우유 2964만8000톤을 각각 생산해 지난 육류와 계란 생산량은 지난 2000년 보다 각각 26.4%와 28.4% 증가했고 우유 생산량도 2.12배 늘었다. 축산업 생산 가치는 1조3000억 위안(156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고 전체 중국 농업생산액의 34%를 점유하고 있다. 빠른 중국 축산업의 성장은 전반적인 생활수준 향상뿐만 아니라 농업의 구조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열린 북경 축산박람회는 축산업 경영방법의 확산과 국제적인 협력과 경쟁을 유발시키고 중국 축산의 변화와 개방을 가속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6북경 박람회 규모=박람회 기간동안 2만여명의 관련업체 및 기관, 농민들이 참가한 것은 물론 행사 개최 1주일 전부터 세계 72개국 2000여명이 온라인 참가등록을 하는 등 세계 축산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총 8개관에서 전시된 다양한 축산기자재들 가운데 중국 현지 기자재는 지난 박람회에 244개에서 16.8%증가한 285개 제품이 전시되는 등 중국 전역 20여개 지역과 도시들이 참여, 중국인들의 축산에 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또한 이번 박람회는 141개 해외 축산기업들이 100여개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대거 출시, 기술력을 과시하는 한편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중국 현지 동업파드너 또는 투자기회는 찾는 기회로 이용하기도 했다. 전시된 기자재들이 양계와 관련된 케이지와 급이기, 급수기위주로 전시되고 사료첨가제, 동물약품 등도 대거 출품한 가운데 MOBA, LINCO, LUCTA, Big Dutchman 등 다국적 축산기업들도 다수 전시해 본격적인 중국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축산 진출=이번 박람회에 한국 축산기자재업체도 송강, 우진테크, 삼우산업, 보일공업 등 13개 업체가 참여해 중국 축산시장진출 가능성을 타진과 현지 동반업체를 모집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아직 우리나라 70∼80년대 수준인 중국 축산시장임을 감안해 고가의 첨단 기자재보다 급이기, 급수기, 케이지, 계란난좌 생산기계 등 저가의 단순 기자재 중심으로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시회 현장에서 중국 대규모 농장경영자와 활발한 상담을 벌이는 등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있는 국내 축산업체들의 진출이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영주leey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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