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비준 반대·협동조합 개혁 나설 것”

“몸을 불살라서라도 해낼 수 있는 일이면 할 각오입니다”

앞으로 2년간 전국농민회총연맹을 이끌 한도숙 신임 의장의 각오다. 한 의장은 “농업의 역사의 무게로 잠을 제대로 못 이룰 정도로 고민이 많다”며 “지금까지 전농이 쌓아왔던 투쟁의 역사를 이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한 고민과 우리 농업의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결의, 우리 농민 단체들의 결집력을 이끌어내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의장은 특히 “18년 동안 농업의 축소, 인구의 감소, 농민 이입이 안되고 상황에서 전농이 많이 노쇠해졌고 지쳐 젊은 활동가들의 재생산이 안된다는 지적이 있다”며 “그러나 농촌을 지키고자하는 사람들이 있고 지키고 있는 사람들, 즉 농민들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간다면 다시 생기를 갖고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한 의장이 말하는 전농의 우선과제는 한겧?FTA 비준 반대, 협동조합 개혁, 국민농업 실현 등 3가지다. 그는 “우리나라 정부는 농업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한겧?FTA의 국회 상정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막판 힘을 내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협동조합과 격리돼 있는 농민들을 다시 조합의 주인으로 다가설 수 있도록 협동조합 개혁운동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한 의장은 “국민들이 단순히 자본의 논리로 농산물을 사먹는 것이 아니라 농업의 참여자로 농업의 귀중함을 알고 농산물을 사서 먹을 때 즉 농민과 소비자가 같이 할 때 농업은 보존해 나갈 수 있다”며 농업의 주인이 농민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농업인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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