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들의 자돈입식이 크게 늘어 하반기 이후 생산과잉에 따른 돼지값 하락 등 농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양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돼지두수가 감소추세지만 3월 현재 여전히 예년보다 10% 이상 많은 8백19만8천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겨울 질병으로 인한 자돈폐사 등으로 최근 출하단계에 있는 물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 돼지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농가들의 자돈입식이 크게 늘고 있다.그러나 최근 행락철 성수기를 맞고 있음에도 경기침체는 물론 수입감소와 함께 일시적 돼지출하량 감소로 국내 삼겹살 공급량이 부족, 가격폭등을 초래하면서 돈육소비가 예년수준을 밑돌고 있어 자돈입식을 늘릴 경우 하반기 이후 심각한 수급불균형과 돈가폭락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돈육유통업계의 L모씨는 “돼지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9월 이후 돈육수출 재개로 돼지값 고가행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 있어 자돈입식에 열을 올리는 농가들이 부쩍 늘고 있어 또다시 돼지두수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양돈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하반기 이후 돼지값 폭락등을 막기 위해서는 대일 돈육수출 재개가 가장 절실한 만큼 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돈가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일용 기자 eomiy@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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