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업공학연구소, 설치후 암모니아 농도 1/10 감소

농업공학연구소가 개발한 악취탈취장치.

농촌진흥청이 악취탈취장치를 개발, 농가보급에 나서 분뇨냄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축산농가들에게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소장 윤진하)에 따르면 최근 시행된 악취방지법으로 악취문제의 해결이 절실히 요구되고 악취저감을 위한 시설설치가 필요해지면서 축산시설의 악취를 최소화할 수 있는 탈취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임산부산물 재료인 우드칩을 수직패널형태로 만들어 이 층에 악취가스를 강제 송풍해 통과시키면 악취가스가 필터층을 통과하는 동안 필터재료에 흡착하거나 재료표먄에 형성된 바이오필름에 흡수된 후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무취공기로 되는 원리로 작동된다. 실제 이 장치를 적용한 결과 탈취전 118ppm이었던 암모니아가스 농도(액비저장조 기준)는 탈취후 18ppm까지 떨어져 탈취효율이 무려 8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분발효장 적용사례를 살펴봐도 탈취전 170ppm이었던 암모니아가스 농도는 15ppm까지 하락해 92%의 효율을 보였다. 이 장치를 설치한 천안농산의 전용직 농장장은 "그동안 냄새에 따른 민원으로 근심이 많았지만 지난 4월에 설치한 이후 민원이 지난해의 1/10 수준으로 줄었다"면서 "생각보다 효과가 높아 장치를 더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진하 소장은 "민원이 높았던 안성지역의 한 농장도 설치 후 줄어들었다"면서 " 내년에는 시범사업으로 지원할 계획이고 향후 악취탈취 적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축사 내부에서의 탈취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우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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